[제주 콘텐츠코리아 랩] ④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듣는 제주 콘랩의 미래

상상 이상의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 분야. 제주는 신화의 섬, 자연환경 같은 특징을 앞세워 콘텐츠 발굴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는다.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할 ‘제주 콘텐츠코리아 랩’은 제주 콘텐츠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새로운 기관이 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는 네 차례에 걸쳐 제주 콘텐츠코리아 랩의 구상,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오는 9월부터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 들어설 제주 콘텐츠코리아 랩(제주 콘랩). 콘텐츠 창업·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제주 콘랩에 대한 현장의 기대감은 적지 않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생태만화가 소노수정, 드론오렌지 대표 정념, 콘텐츠 창작 그룹 도무지(DOMOOJI) 멤버 고경훈·윤순정·이다혜 씨는 한 목소리로 제주 콘랩이 서두르지 말고 창작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제주 콘랩이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제주 콘텐츠 생태계를 찬찬히 만들어가는 장기적인 방향을 강조했다. 짧은 강연·강좌만큼이나 보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이어가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 기관이 내려 보내는 일방적인 ‘탑다운’(Top down) 방식 대신 현장의 목소리를 넓게 듣고 움직이는 ‘버텀업’(Bottom up) 운영이 실천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다음은 1문 1답 전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모든 사진은 인터뷰 당사자가 제공했다.


Q. 콘텐츠라는 단어 안에는 문화, 산업, 경제, 예술 등 매우 넓은 의미들이 내포돼 있다. 뿐만 아니라 뉴미디어-신기술과 접목하면서 확장세는 더욱 빨리지는 듯하다. 제주 지역의 콘텐츠를 산업(창업)과 보다 대중적인 문화(창작)로 나눠볼 때, 오늘 날 제주 콘텐츠의 현실은 어떻게 평가하나?

A.
소노수정 :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이라는 문화 창작자들에게 매우 아이디얼(ideal)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다만 일부 공기관 등에서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마인드로 제주 지역적 한계가 느껴지는 정책을 펼치거나, 관광 아이템으로만 국한되고 있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매해 열리는 해녀, 돌하르방 관련 공모전 등은 일시적 효과로만 그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공급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피부로 느끼는 '제주 콘텐츠'로서의 히트작은 2009년 드라마 <탐나는도다>, 2017~2018년 예능 <효리네 민박> 정도에 불과해 보인다.

관광지라는 성격에 맞게 그동안 지자체의 노력이 있었지만 결실이 없는 이유는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판단한다. 문화라는 것은 다양성과 물 흐르듯이 쉼 없이 교류하는 교감, 지성의 문화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제주 콘텐츠 업계의 현실은 이런 자연 토대에서 생기지 않고 공기관, 지자체 등의 수직적 공급이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속한 만화계 쪽으로는 지난해 제주도가 웹툰캠퍼스로 선정돼 만화 산업의 토대가 되지 않을지 희망을 품고 있다. 앞으로는 섬이라는 폐쇄성에서 벗어나서 수많은 자원과 인적 네트워크가 제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의 꽃은 수년 만에 피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제주 콘랩과 함께 그 토양을 수 십 년간 꾸준히 다진다면 결실을 맺으리라 확신한다.

생태만화가 소노수정. ⓒ제주의소리
생태만화가 소노수정. ⓒ제주의소리

정념 : 
제주가 신혼여행 1순위였던 부모님 세대만 해도 해녀나 돌하르방과 같은 상징이 제주의 대표 콘텐츠였다. 그 시대가 지나 ‘올레’가 유·무형의 관광 콘텐츠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현재 제주하면 떠오르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여전히 자연 관광적 콘텐츠는 우수하다. 이런 환경에서 제주 콘랩의 추진은 제주 콘텐츠 산업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콘텐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선순환으로 단단히 엮여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 인프라, 인재 인프라를 수용하고 산업을 이끌 기업들, 그리고 산업의 확산과 성장을 돕는 기관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 인프라다.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도내의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다. 이런 면으로 볼 때, 제주의 콘텐츠 산업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주 콘랩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순영 :
제주는 창작에 영감을 주는 물질·비물질적 자원들이 특히나 다양한 곳이다. 이에 반해 일부 오랫동안 알려진 컨텐츠에만 창작과 지원이 집중된 경향이 있다. 혹은 다채로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노출이 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미 존재하는 콘텐츠나 새로운 콘텐츠가 충분히 다질 수 있는 장기적인 시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그 시도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Q.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할 제주 콘랩이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는 2014년 5월 경기도에서 처음 생긴 이후 광역자치단체 기준 10곳으로 늘어났고, 올해 제주를 포함 5곳이 추가로 생길 예정이다. 제주 콘랩은 콘텐츠 분야의 창작,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출범 이후 프로그램 지원, 장비 지원, 공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텐데, 제주 콘랩의 안착을 위해서는 어떤 방향성과 운영이 필요할까?

A. 
소노수정 :

우선은 입주 공간 지원이 제작자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을 것인데, 일반 사업자와 다른 ‘창작자들을 위한 프로세스’로 운영이 돼야 한다. 경기 콘랩에서 실시하는 가상오피스 사업을 제주에서 적용한다면 도외의 사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경기도 문화창조허브는 예약만 하면 타 지역 주민이라도 창작 공간을 제공할 만큼 개방적이다. 광명시 문화창조허브는 에코 관련으로 특화한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 콘랩도 글로벌한 개방성 강화, 제주만의 특화된 아이템으로 전문화 하면 어떨까.

정념 :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기준을 통한 프로그램 운영이다. 즉, 강좌형 프로그램을 통한 일반인 대상 콘텐츠 창작 지원과 창업 목적이나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명확히 구분해 진행해야 된다. 

또한 현재 창업 관련 지원은 대부분 청년 대상이면서 다른 기관에서도 중복 수행 중임을 감안해야 한다.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스타트업 성공 사례 등과 같은 중복성 강좌보다는 지원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현실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업화 하는데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더욱 전문적인 콘텐츠 산업 분야 인재를 키워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가 양성은 짧은 단기 강좌가 아닌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전문가 양성 과정을 권장하겠다.

드론 오렌지 정념 대표. ⓒ제주의소리
드론 오렌지 정념 대표. ⓒ제주의소리

윤순영 :
현재 콘랩 홍보 자료를 살펴보면 24시간 공간, 전문 창작 시설 지원, 법률 자문처럼 창작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스들이 많아 보인다. 제주 콘랩에서도 모든 소스가 운영되고 그것이 지속될 수 있도록 활용되기를 바란다. 결국에는 좋은 요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 활용돼야 생명력을 가지는데, 시설 설비를 갖추고 활용되지 못해 운영이 미진해지는 경우는 참 안타깝다. 

자가 차량 없이는 이동이 쉽지 않은 제주 지역 여건은 허들이 될 수 있다. 적정 수준의 인원에 쓰임이 된다면 최소 아침·저녁의 셔틀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도 좋지만 지원 사업 허들을 넘지 못하는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 줄 아는 사람 혹은 팀을 찾아내는 것 또한 제주 콘랩의 몫이 아닐까 싶다. 의외로 지원 대상이 될 만한 많은 사람들이 기관이나 지원 사업에 대해 모르고 지나친다. 원하는 사람이 나서서 찾아야 하지만 인재 발굴을 원한다면 적극적인 홍보도 중요하다. 창작자들이 개인 역량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부분, 필요로 하는 자원이 무엇인지 정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다혜 :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지만, 특히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시도에서 성공 사례가 나오는 산업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은 예측할 수 없는 콘텐츠 소비의 트렌드(trend)를 만들어냈다. 그만큼 시도와 실패, 피봇(pivot)이 필요한 산업이다. 제주 콘랩으로 실패할 수 있는 시도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조업, 유통업과 다르게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에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시도를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길게 많이 필요해 보인다.

플레이어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예술가)와 콘텐츠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이를 산업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문화 기획자,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익 모델을 구현하고 운영과 엑셀러레이팅(accelerating)까지 관여할 수 있는 각각의 역할을 구분하고 플레이어를 발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각 분야에서 필요한 개인의 역량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을 구분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양질의 콘텐츠 생산은 물론 콘텐츠 산업화에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제주 콘텐츠코리아 랩의 출범 이후 꼭 시도했으면 하는 사업·프로그램 세 가지를 추려서 간단한 이유와 함께 추천해 달라.

A.
소노수정 : 

첫째, 서귀포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웹툰캠퍼스를 운영하는데, 제주시에서도 미래의 만화 웹툰 창작자 포함 스토리텔러를 위한 내실 있는 교육 사업이 필요해보인다.  

둘째, 창작자를 위한 입주 공간 지원이다. 사업자를 위한 공간과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지원은 형식이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창작자는 상당수가 1인 활동이라는 식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임대비 부담, 정보 교류 부족처럼 곤란을 겪는 도내의 많은 창작자들에게 보탬이 되면 좋겠다.

셋째, 제주에는 면적 대비 다수의 독립서점이 운영 중이다. 영세 독립서점 업주들에게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공한다면 도심 외 지역 문화 발전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정념 :
첫째, 콘텐츠 창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화 아이템을 제작하도록 지원 하는 것 보다는 교육, 관련 기업 협력, 투자, 사업화까지의 포괄적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자.

둘째, 콘텐츠 기획·제작·기술 전문가 양성 사업이다. 기업과 연계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셋째, 실제 콘텐츠 제작이나 사업화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교육생이 참여 인력으로 포함하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이다.

윤순영 :
사업 프로그램 자체 외에도 동일 지원 사업에 선정된 사업체들의 중간 평가, 혹은 최소 최종 평가라도 관심 있는 이들이 함께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싶다. 추후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이들이 서로 간의 진행 상황과 각자의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창작자 간의 교류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를 세세한 기준으로 나눠 진단하고 지원하길 바란다.

고경훈 :
성과보다는 시도 위주의 지원 사업을 생각해봤다. 실패의 리스크나 결과 보고에 얽매여서 진짜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시도 해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창작은 성공이냐 실패냐 보다는 하느냐 안 하느냐가 더 우선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 같은 개념의 지원도 추천한다. 생업으로 인해 콘텐츠 개발에 시간 투자가 어렵거나 안정적으로 개발에 몰두하게 될 때 까지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창업 지원금 항목 중에 자유롭게 운용하고 추후에 초 저금리로 상환 하도록 하는 지원금이 있었으면 좋겠다.

창작자들의 행정 업무를 전담해서 돕는 제도 역시 필요해 보인다. 관련 서류 업무 중 언제든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담당자는 무척 유용할 것이다.

이다혜 :
첫째, 콘텐츠 생산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 영상, 출판,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의 창작물을 구매할 개인, 단체, 플랫폼 등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면 유익하리라 본다. 

둘째, 저작권 법률 상담 지원이다. 콘텐츠 산업에서는 콘텐츠의 저작권과 상표권을 확보하기가 중요함에도, 저작권이나 상표권에 대한 지식이 높지 않아 실제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저작권 법률 상담, 저작권 계약이나 MOU 계약 시 검토 사항 등을 조언하면 창작자가 제대로 권리를 주장하며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크라우드 펀딩 지원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콘텐츠 산업에서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고 시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데 훌륭한 플랫폼이다. 크라우드 펀딩에 필요한 비용과 역량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면, 이후 자체적으로 펀딩을 모금하고 계속 창작할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

ⓒ제주의소리
도무지 멤버 이다혜(맨 왼쪽), 윤순영(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고경훈(맨 오른쪽). ⓒ제주의소리

Q. 제주 콘랩에게 기대하는 역할·기능·모습은 무엇인가?

A. 
소노수정 :

제주와 서울을 비교하면 아직까지 정보 전달에 차이가 느껴진다. 문화 컨퍼런스, 콘텐츠 관련 프리마켓과 같은 많은 교류의 장을 제주 콘랩이 맡아주길 바란다. 올해 초 제주 콘랩이 기획한 스토리 수업(매혹적인 스토리탄생의 비밀, Hook&Plot)을 수강했는데, 자주 듣기 힘든 전문 스토리 강좌라서 본인 포함 주변의 여러 창작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교육을 일시 특강이 아닌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장기적으로 기획해 제주에 문화 콘텐츠적 자산들이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정념 :
청정 제주를 지키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콘텐츠다. 당장 몇 해 동안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시작부터 철저한 준비와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추진해 나아간다면, 향후에는 다른 지역 콘랩보다 우수한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윤순영 :
콘텐츠 창작자가 창작 뿐 아니라 사업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기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홍보하는 곳이기를 바란다.

고경훈 :
콘텐츠 창작·창업자들이 제주 콘랩에게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듣고 연구하고 반영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다혜 :
콘텐츠 산업의 플레이어(player)를 존중하고 이들의 언어를 통역해주는 역할을 바란다. 콘텐츠와 산업은 잘 붙지 않는 단어 같아 보인다. 콘텐츠 창작자와 사업가의 관점·언어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에서 콘텐츠와 산업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긴다. 

개인적으로 콘텐츠와 문화 예술 지원 사업의 수혜자가 돼보기도 하고, 컨설턴트로도 일해봤다. 탑다운(top down) 방식의 지원 사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해가 없이 시도 되거나, 크리에이터의 이익보다 기관의 성과 중심으로 설계되는 것을 지켜봤다. 콘텐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창작하고 산업화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이를 바탕으로 삼는 즉, 버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운영하기를 기대한다. [끝]

# 소노수정
생태만화가. 제주로 이주온 뒤 다육식물 만화 작업을 했고 현재 제주여행툰, 요리웹툰 등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그림 작업과 저서로는 <다육해줘(2019, 우리나비)>, <마인드스쿨14:채소는 정말 싫어!(2016. 비룡소)>, <놀면서 배우는 사계절 자연 빙고(2013. 뜨인돌어린이)> 등이 있다.
# 정념
국립 강원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졸업. 호주 KP Australia LG 사업 T2 사업 본부장, MJ코리아 대표, 에이치알제주 대표 역임. 2017~2020년 한국정보화진흥원 고위공직자 대상 드론 및 VR/AR 강의. 현 주식회사 드론오렌지 대표,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겸임교수.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세계자연유산본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등과 다수의 사업 수행.

#도무지(DOMOOJI)
고경훈, 윤순영, 이다혜 세 명의 창작자와 기획자가 제주의 자연과 설화-신화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 그룹. 제주 설화를 기반으로 하는 웹툰 <타모라>, 제주 자연과 설화-신화 이야기를 수집해 그림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수집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 고경훈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사 졸업. 2011~2013년 이즈디자인 디자인실장. 현 콘텐츠 창작 그룹 도무지 작가, 주도디자인 대표, 카페 다금바리스타 대표. 제주고등학교 100주년 교지 디자인·제작(2011), 가수 클래스메이트 <나의별> 뮤직비디오 제작(2017), 전시 <오름 상상 그림*하나>(2019) 등 다수의 활동 참여.

# 윤순영
한국외대 불어교육과 학사 졸업. Parsons the Newschool for Design, Product Design 중퇴. 현 콘텐츠 창작 그룹 도무지 작가, 문화예술 비영리단체 HAO(하오) 부디렉터 겸 제주 디렉터, 카페 다금바리스타 디자이너, 프리랜서 미술 강사. 개인전 <I WAS HERE>(2015), 전시 <2018 HAO OK션>(2018) 등 다수의 전시 참여.

# 이다혜
홍익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졸업. 현 콘텐츠 창작 그룹 도무지 기획자, 콘텐츠 창작 그룹 더스토리B(THE STORY B) 대표,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Free, not free)> 발행인 겸 편집장, 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 진행자. 프리랜서 콘텐츠 제작·기획자. 제주문화예술재단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 컨설턴트(2018),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 브랜딩 스쿨 아카이브북 제작 총괄(2019) 등 다수의 활동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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