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제주 고령인구 비중 15.1%...2047년에 36.6%
제주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상당수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7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의 생활상’에 따르면 2020년 제주 고령자 1인 가구는 1만7810가구로, 전체의 6.9%를 기록했다. 2047년에는 5만1481가구까지 늘어나면서 전체의 1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 고령인구 비중은 2020년 15.1%에서 2047년 36.6%까지 늘어나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2019년 기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고 응답한 제주 고령자는 무려 68.7%를 기록했다. 2015년 조사 40.7%보다도 28%p 상승한 수치, 고령자 비율이 높은 전남과 전북이 45~46%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스스로 마련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8%가 정부·사회단체, 13.3%가 자녀·친척에게 받는다고 답했다.
스스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는냐는 물음에 55.6%는 근로·사업 소득을 얻는다고 답했다. 그 뒤로 ▲연금·퇴직 급여 27.2% ▲예금 9.8% ▲재산소득 7.4% 등이다.
2018년 기준 제주 고령자 1인 가구 65.3%는 단독 주택에 거주했다. 아파트는 21.1%, 연립·다세대 11.7%로 집계됐다. 비주거용 건물에서 거주하는 고령자도 1.9%로, 전국평균 1.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건강 평가에 대해 18.6%는 좋다고 응답했고, 42.9%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38.5%는 나쁘다고 응답했다.
고령자 1인 가구의 부모 부양에 대해 제주는 48.1가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뒤로 ▲가족 25.5% ▲스스로 해결 23.4% ▲정부·사회 3% 등이다.
또 아들과 딸 관계 없이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고 응답한 고령자도 72.1%에 달했다. 15.2%는 자식 중 능력있는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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