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다양한 세대 간 대화의 장, 언컨퍼런스’ 사업

지난 6일 일도2동 사람꽃마을카페에서 경력단절 중년 '마을놀이협동조합'과 청년 '협동조합 제주알터'(준)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언컨퍼런스'가 이뤄졌다.
지난 6일 일도2동 사람꽃마을카페에서 경력단절 중년 '마을놀이협동조합'과 청년 '협동조합 제주알터'(준)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언컨퍼런스'가 이뤄졌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6일, 인생 2막을 꿈꾸는 경력단절 중장년과 청년 세대가 만나 서로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일도2동에 위치한 ‘사람꽃마을카페’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마을놀이협동조합’의 중년여성들과 ‘협동조합제주알터(준)’의 청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중장년과 청년들이 생각하는 고민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나이’와 ‘능력’에 따른 편견과 어려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 소통협력센터가 주관하며,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세대 간 대화의 장, 언컨퍼런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언컨퍼런스 사업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언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언컨퍼런스는 행사 참여자들이 주도적으로 주제를 제안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당초 계획은 오프라인 행사 방식으로 제주 시민들이 모여 일상생활 속 문제 혹은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로 계획하였으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5인 내외 소규모 모임을 여러 회차로 나눠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하며 세대 간 차이를 좁혀가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는 ‘협동조합의 어려움과 고민’, ‘부모와 자식 간 소통 문제’, ‘과거와 현재의 놀이 방법’,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대화하는 동안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고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김진용 마을놀이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에서 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차별받아 의기소침해졌던 경험이 있다”며, 중년여성으로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건도 협동조합제주알터 이사는 “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 나이로 인해 활동에 한계를 느꼈던 적이 많았다. 나이를 떠나 모두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송창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언컨퍼런스는 다양한 세대 간 차이를 좁히기 위해 형식의 제한이 없는 효과적인 회의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전문가의 의견보다 동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 소통협력센터는 지속가능한 제주 사람을 위한 주민 참여와 사회적 협력을 목적으로, 지역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을놀이협동조합은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들이 전래놀이와 보드게임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며, 협동조합제주알터(준)는 ‘걸어서 4층’이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의 이야기를 모으고, 다듬고, 퍼트리는 활동을 전개하는 청년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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