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리터당 2000원까지 치솟았던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인 1200원대로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후 18년만이다.

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69.26원으로 전날 1307.2원에서 하루만에 1리터당 37.94원이나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97년 당시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1리당 803.20원, 경유는 334.32원이었다.

휘발유의 경우 1998년 1월 처음 1100원을 돌파하고 2000년 9월에는 1300원을 넘어섰다. 이후 2002년까지 1200~1300원을 오르내리다 2003년 3월 1400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 7월16일에는 1950.02원까지 올라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도 했다. 2012년 4월18일에는 역대 최고인 2062.5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6년 1300원대로 떨어진 기름값이 2018년에 다시 1700원대로 오르자, 정부는 그해 11월 유류세를 재차 15% 인하했다. 2019년 5월부터는 인하폭을 7%로 줄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과 주요 산유국의 증산 전쟁까지 맞물리면서 지난해 말 1600원대를 유지하던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급기야 1200원대로 떨어졌다.

2002년 12월 1286.66원에서 2003년 1월 1300.81원으로 오른 후, 기름값이 13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18년 만이다.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은 일평균 3079만배럴로 2019년 2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OPEC이 감산이 합의하면서 향후 기름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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