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8일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다.

밤사이 산지와 남부에는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비는 내일(9일) 저녁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0~100mm다. 산지와 남부 등 많은 곳은 150mm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과 남쪽의 강수량 편차가 크겠다”며 “내일 새벽부터 오후까지는 강한 비가 집중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늘 밤부터 주말까지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짙게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겠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2~26도로 평년(19~21도)을 웃돌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8~19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까지 오르지만 모레(10일)는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바람도 걱정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바람은 점차 강해져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35~60km/h(10~16m/s)의 강풍이 몰아치겠다.

비닐하우스, 간판 등 시설물에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돌풍으로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바닷길도 험난하겠다. 오늘 밤부터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대 4m까지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밤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도 많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천문조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하겠다. 특히, 내일은 기상조까지 더해져 바닷물의 높이가 더욱 높아질 수 있으니 갯바위 낚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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