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태풍 예보시 혼돈을 줄 수 있는 ‘소형’ 등의 용어가 사라지고 기존 최고등급인 ‘매우강’보다 한 단계 높은 ‘초강력’ 등급이 신설된다.

8일 기상청은 최근 들어 강한 태풍 발생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태풍 강도 등급의 최고 등급을 신설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우선 고위도에서 발생하거나 빠른 북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에 대해 사전 방재를 지원하기 위해 열대저압부 예보기간을 기존 1일에서 5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열대저압부는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는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풍속이 17m/s를 넘어서면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기존 ‘약-중-강-매우 강’ 등급에 ‘초강력’을 추가하고 ‘약’ 등급을 삭제해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 등급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 중 ‘매우 강’ 태풍 발생 빈도가 50%를 차지한데 따른 조치다. ‘초강력’ 기준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54m/s(194km/h) 이상이다.

이 경우 2012년 제주 탑동 방파제를 초토화 시킨 태풍 산바(Sanba)가 초강력 태풍에 해당한다. 당시 순간최대풍속이 56m/s에 달했다.

태풍크기 정보도 바뀐다. 기존 기상청은 ‘소형-중형-대형-초대형’으로 태풍의 크기를 구분해 왔다. 앞으로 크기 예보를 전면 폐지하고 폭풍 반경을 대신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소형 태풍이라도 강한 태풍이 발생할 수 있어 태풍 크기 정보로 인해 태풍의 위험성을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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