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 제주 14번 확진자 발생...잘못된 신호 국민에게 주며 안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명에 육박할 정도로 집담 감염이 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오전 브리핑에서 "너무나 안타깝다.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는데 들뜬 분위기 속에서 방역망에 구멍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현재도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화자찬하는 순간 그틈을 바이러스는 치고 들어온다"며 "생활 방역 전환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거나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에게 줘서는 안된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 지사는 "이태원 클럽 교훈은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자화자찬과 들뜬 마음에 당국이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며 "제주도는 전국적인  생활방역 전환에도 5월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강도높은 방역을 통해 지역사회 파급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새벽 이태원 킹클럽에 방문했다 확진된 제주 14번 확진자에 대해 원 지사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생활은 존중해야 하지만 소위 말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수천명이 밀집해 있는 공간에서 밤새 놀다 온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에 제주도민 10명이 방문했고, 14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연휴기간에 이태원 클럽 방문했던 도민들은 외출과 접촉을 자제하고, 자발적 신고해서 검사를 받는다면 무료로 해주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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