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문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11일 기자실에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순문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11일 기자실에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만 7세 미만 아동수당 지급에서 소외된 제주지역 만 7세 이상 학생들에게 1인당 30만원씩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이 일괄지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8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만 7세 이상 이상 초‧중‧고 학생 7만6000여명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더라도 아동수당을 받았다면 중복이 불가능해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은 학생 1인당 30만원씩 선불카드에 충전해 지급한다. 자녀가 3명인 다자녀 가구의 경우 학생 1인당 30만원씩 총 3장의 카드에 9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별도 신청은 필요하지 않다. 추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금융사와 선불카드 지급 협약을 맺어 이르면 6월부터 즉지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액은 발행후 3개월 이내 소진해야 한다.

선불카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과 학원,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의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이 두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학생들이 지원 받지 못한 학교급식과 방과후활동, 체험학습 등을 금액으로 산출해 1인당 지원 금액을 산정했다.

예산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행되지 않은 급식비 등 불용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이번 추경안은 기정예산 1조2061억원보다 265억원(2.2%)이 늘어난 1조232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중 세입재원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이전수입 158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87억원, 자체수입 등을 포함해 총 265억원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됐거나 연내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세출 예산은 392억원이다. 세입과 세출을 더한 가용재원은 657억원이다.

총 가용재원의 34%인 228억원이 제주교육희망지원금에 투입된다. 나머지 재원 중 39억원은 온라인 학습, 18억원은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입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습 공백 최소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경안을 제출했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어렵게 편성한 만큼 도의회와 협의해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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