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자연, 문화, 농작물..‘보물섬’ 제주 산업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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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DC4차산업아카데미] 지은성 대표, “제주 관광상품 판매 부진..디자인이 중요”

4차 산업 시대, 제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제주청년들을 위한 강연이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 첫 강의를 공개했다.

2020년도 1학기 JDC 4차산업아카데미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지은성 오젬코리아 대표.  ⓒ제주의소리

첫 강의 주인공은 지은성 오젬코리아 대표. 오젬코리아는 1차, 2차, 3차 산업을 융합한 6차 산업 코디네이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지 대표는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공동위원장에 재직 중인 지역 6차 산업 핵심인력이다.

이날 지 대표는 ‘4차 산업시대, 로컬에 집중하라’라는 강의 제목으로, AI,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 주요 키워드와 로컬을 엮어 제주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 지 대표는 제주벌꿀, 백돼지 등 제주농가와의 협업으로 리브랜딩에 성공해 높은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이날 강연에서도 그는 다양한 브랜딩 경험과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2020년도 1학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JDC4차산업아카데미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지은성 오젬코리아 대표. ⓒ제주의소리

지 대표는 제주에서 성공한 식품 리브랜딩 사례 중 카라향에 대해 소개했다. 제주 만감류 중 하나인 카라향의 경우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농가에 알리기 위해 일단 구글 폼을 활용해 식품 업체 MD 등을 포함해 500여명의 소비자 조사를 했다. ‘카라향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2% 정도에 불과했다.

지 대표는 “농가 분들께 카라향 인지도 현황을 제시한 뒤, 패키지 수정을 설득했다. 저도 친언니와 둘이 사는데 귤 한 박스 선물을 받으면 거의 버려진다. 시판되는 박스 귤은 관리·보관하기에 양이 너무 많았다”며 소량 귤 포장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잠재소비자의 가구 수를 파악한 뒤 그들이 원하는 귤 박스의 용량을 조사했다. 1인 가구는 물론 4인 가구도 9개 이하의 귤 포장을 원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를 확인하고 농가를 설득해 함께 상품 재포장에 도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 대표는 “소비자들이 카라향을 잘 모르기 때문에 ‘봄귤’로 소개하며 ‘봄에 만나요, 봄에만 나요’ 슬로건을 패키지에 넣었다. 판촉행사를 위해 SSG 점장님께 찾아가 설득을 하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결재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디자인했던 박스를 꺼내 드렸더니 바로 ‘어디에 두면 될까요’ 말씀하셨다”며 매력적인 포장과 디자인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지은성 대표는 제주의 새로운 로컬 디자인을 강조했다. 오젬코리아에서 마을 브랜딩한 제주시 협재리, 서귀포시 서광서리, 제주시 저지리, 서귀포시 구억리(왼쪽부터) 디자인 스티커 도안 이미지. 자료=지은성 오젬코리아 대표

제주 관광 상품의 한계에 대해서도 데이터 분석에 나섰다.

지 대표는 “외국인은 관광 상품에 돈을 안 쓰고 숙박, 식당 지출이 크다. 사지 않는 건 기념품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영문 표기가 없다. 또 제주의 디자인이 매우 약하다고 생각이 드는 게 뭘 사도 돌하르방이 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을 통한 제주 자체 브랜딩도 중요하지만 각 마을의 로컬 브랜딩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품 판매를 위해 빅데이터를 파악하고 다양한 수요 고객층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 대표는 “제주에서 굉장히 많이 필요한 부분이 로컬 크리에이터”라며 “지역의 자원, 문화유산과 지역적 특성을 발견해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 젊은 혁신가가 많이 필요하다. 제주는 보물섬이다.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해냈으면 한다”고 제주청년들에게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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