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4.3특별법 개정안 조속한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4.3특별법 개정안 조속한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유족청년회는 "2017년 12월19일 국회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발의됐다"며 "하지만 2년이 넘도록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20대 국회를 바라보는 희생자.유족들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족청년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과거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대해 방기하고 있는 처사는 또 다른 인권유린이며, 대의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얼마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유족청년회는 "국회가 일도 하지 않고 세비만 축내고 있다는 국민들의 눈초리를 준엄히 받아들여 제주4.3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며 "행안부와 기재부가 배보상에 대해 합의했고, 이제 국회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족청년회는 "국회는 20대 국회에서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의결해야 한다"며 "만약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저항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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