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기획]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다시 뛰자, 제주' 응원 메시지 담아...유창훈 화백 재능기부

‘위기를 견디며 우리는 강해졌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에 맞서 전 국민이 싸워온 지 110여일.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 되는 대한민국, 역경의 시간일수록 수눌음 정신으로 극복해온 제주, 이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루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치열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보물섬, 제주특별자치도 곳곳에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수눌음 정신은 이 시련을 끝내 이겨내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한국화가 유창훈(55) 화백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제주가 다시 활력을 찾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드로잉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드로잉 작업은 유 화백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습니다. 

ⓒ제주의소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림을 그린 유창훈 화백. 의료진을 응원하는 전국민 참여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한 유 화백이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 무형유산인 '수눌음'은 '수눌어간다'는 뜻이 명사화된 제주어로, 함께 품을 교환한다는 의미다. 농사일 등 각종 노동행위를 이웃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노동의 교환이 전통적으로 이뤄져 온 것. 

결국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로 수눌음 정신은 제주공동체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코로나19 사태는 그 어느 때보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협력과 배려가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원동력이다. 구체적인 공동노동행위로서의 수눌음이 아닌, 문제를 해결해나기위한 제주인들의 협력관계로서의 수눌음 공동체 정신과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그 때문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상기획으로 제작된 이번 드로잉 영상에는 ▲바이러스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운 모습 ▲방역과 소독에 힘쓴 군인들 ▲제주공항의 강화된 입도 검역 모습 ▲판로가 막힌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드라이브스루 행사 등 제주의 다양한 코로나19 극복 노력들이 담겼습니다.

▲임대료 인하를 내건 제주벤처마루와 제주전통시장(동문시장) 등 도 전역으로 확산된 ‘착한 임대인 운동’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들 ▲마스크를 끼고 관광객의 마스크 참여를 유도한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 ▲아름다운 한라산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의 모습 등 제주 면면을 보여주며 다시 뛸 제주의 희망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유 화백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의 일상이 무너진 상황이다. 의료진분들과 자원봉사자, 관련 기관 등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다”며 그림을 그린 취지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머니 같은 한라산의 품 안에서 제주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극복을 향해 싹틔우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번 영상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이 필요합니다.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제주도를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폭풍이 지난 후 더 단단해진 제주의 땅 위에서 우리는 일어섭니다. 코로나19,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제주시 용담동이 고향인 유 화백은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대학원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와 서울, 중국 등에서 총 9차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유 화백은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겸 한국화분과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전업미술가협회제주도지회장, 제주미술연구회 회장,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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