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하던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16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58분쯤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교제 여성 B(55)씨의 자택에서 말싸움을 하던 중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옆구리와 골반 부위를 찔린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다. 서귀포경찰서는 형사력을 총동원해 검거작전에 나섰다.

잠복 과정에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2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 마을에 세워진 피의자의 차량 인근을 서성이던 A씨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가 3개월 전부터 사귄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A씨의 행위에 고의적 살해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살인이 아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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