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노동자들의 파업이 3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지역 내 건설현장이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역할을 찾아가기로 합의했다.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와 화물연대제주지부 BCT지회는 14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장기파업에 따른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BCT지회가 파업 전에 3개 양회사에 교섭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양회사들이 교섭을 거부해 장기파업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지역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낮은 운송단가로 인해 운행할수록 적자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문제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지만 제주도는 도지사 면담요구도 거부하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건설협회에게 도지사 면담 추진 및 양회사와의 교섭테이블 마련 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필요에 따라 3개 양회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요청했다.

이에 건설협회 측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건설현장의 현안을 설명했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BCT 파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붕괴된 제주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건설산업까지 붕괴될 엄중한 상황"이라며며 해결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는 BCT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비정상적으로 낮은 운송단가)과 문제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표하며, 필요하면 제주도지사 면담 등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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