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지난 8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와 업무 협력 겸 학술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 문화 유산의 보호·증진을 위해 ▲해양 무형 유산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학술 회의, 포럼, 심포지엄 등 학술 행사의 공동 개최 ▲연구 자료, 출판물 등의 학술 정보 공유·지원 등에 협력한다.

해양 유산은 자연 자원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 공동체의 다양한 문화 자원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기후 변화와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다. 

두 기관은 향후 아·태 지역 연안을 따라 지속돼 온 해양 무형 유산의 탐구와 네트워크 강화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무형 유산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특히, 해당 협력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오는 9월 ‘제주해녀유산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아태지역 해양 무형유산 전문가 네트워크 회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도가 2011년 설립한 공공 연구 기관이다. 지속 발전 가능한 제주학 연구와 지역 사회 공동체 자원 구축을 위한 학술 연구, 아카이빙 등을 담당한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가 협정을 통해 2011년 설립한 국내 문화분야 최초의 유네스코 카테고리2 센터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48개 유네스코 회원국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 지원을 수행하는 무형 문화 유산 분야 국제 협력 전문 기구다.

김순자 센터장은 “그동안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도와 협력해 제주해녀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며 “이번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의 협약으로 위기에 처한 해양 무형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례 발굴과 정보 공유, 아시아·태평양 전문가 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지속적인 해양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은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위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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