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양정환이 신작 영화 <시인과 뚜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ch 4.3’에 등록된 <시인과 뚜럼>은 제주4.3을 소재로 하는 극 영화다. 철없는 제주어 가수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4.3이란 아픈 역사를 뒤늦게 알고 진심으로 공감한다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미군이 촬영한 4.3 기록 영상 <May Day>를 일부 추가해 다큐멘터리적인 부분을 가미했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들도 여럿 배치하면서 슬픈 일변도의 분위기를 탈피한다.  

양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실제 제주어 가수인 박순동과 배우 고동원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박순동, 강완엽, 현택훈 등 제주 예술인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작품은 흥미로운 요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유튜브 화면을 삽입해 ‘영상 속의 영상’ 연출을 시도했고, 음악 공연, 샌드아트 오프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삽입했다.

양 감독은 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 <4월 이야기> 등 영상으로 4.3을 세상에 남기려는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 “4.3 상업 영화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기 위해 제작한 실험적 요소가 담긴 30분 분량의 단편 영화이다. 4.3의 근본적 원인이 미국에 있음을 알리고자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유튜브 채널 ‘ch 4.3’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영화 '시인과 뚜럼' 가운데 한 장면 갈무리. 출처-유튜브.
영화 '시인과 뚜럼' 가운데 한 장면 갈무리.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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