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를 사칭해 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박모(6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9년 4월 보험설계사인 A(66.여)씨에게 접근해 자신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출신 청와대 자문위원 이라고 속여 투자를 제안했다.

박씨는 경매 부동산에 투자하면 2배의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A씨 모자로부터 2020년 1월까지 1억3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에게 속아 돈을 뜯긴 피해자는 확인된 사람만 3명이다. 올해 4월초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박씨가 가로챈 금액은 모두 2억7000만원 상당이다.

경찰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해 12일 박씨를 검거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1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신뢰를 쌓기 위해 경찰 출신을 사칭했고 범행 수익금을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2012년에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을 사칭하다 붙잡혀 3년6개월을 복역했다. 2017년에는 파출소장을 사칭해 1년6개월간 옥살이를 한 후 얼마 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