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화물연대와 시멘트 업계 간 첫 대화의 물꼬를 튼다.

제주도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건설회관에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도와 화물연대, 시멘트 업계가 참여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BCT 노조 측 대표자간 면담을 통해 도-BCT운전자-시멘트업계가 참여하는 대타협기구 구성을 협의한 후 실무협의를 통해 이 같은 회의를 마련했다.

화물연대에서는 최상우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장, 시멘트업계에서 김영민 한국시멘트협회 이사 등이 함께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도는 이번 도지사와 화물연대 BCT 운전자의 대화 마련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멘트업체 및 국토교통부 방문 건의 등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속적으로 중재노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국장은 “파업 사태 장기화로 시멘트 원료가 공급이 되지 않아 레미콘 생산이 전면 중단되고 건설 공사 중단 속출 등 제주 건설 경기에 미치는 파장이 큰 상황”이라며, BCT파업 조기 해결을 위한 중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BCT 운전자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토부 고시 안전운임제가 단거리 운송을 하는 도서지역의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주현실에 맞는 요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4월10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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