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코로나19 극복 어려운 도전...학교현장 격려와 성원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등교수업이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의 거리두기를 위한 학부모·학생의 자발적 동참을 적극 당부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등교수업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 모든 학생은 내일(20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과밀학급이 있는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의 여건을 반영해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용하면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가능 여부를 판단해 분반 수업과 등교 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전교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 역시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20일부터 등교수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실제 추자초·추자중은 20일 등교수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그외 소규모 학교도 25일부터 등교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내 특수학교를 비롯해 고2와 중3, 초1~2 학생들은 27일부터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의 등교가, 같은달 8일에는 중1, 초5~6의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학생이 밀집한 학교의 경우 △학년별 격주제, 격일제 등교 방안, △미러링 동시수업 방안(미러링은 분반해 일부는 교실에서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직접 듣고, 일부는 별도의 교실에서 화상 중계를 보는 방식), △급식시간 시차운영, 간편식 제공, 한 개 층 내 복수학년 배치 방안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등교수업 도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 운영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될 방침이다. 등교수업일 기준 14일 이내 타시도 방문력이 있으면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가 검사 대상이다. 타 시도 방문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37.5도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등교 전 자가진단시스템을 활용한 건강상태 확인 결과 발열,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또 교육활동 중 의심증상자가 발견되면 등교중지 및 보호자에게 연락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학교 소독, 환기 등 방역도 강화된다. 등교 수업에 대비한 특별방역과 정기소독이 진행된다. 교실 등의 창문은 상시 개방해 충분히 환기토록 하고, 기온이 올라 불가피하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할 경우 모든 창문을 열어 가동하게 된다.
마스크는 교육부 기준 보건용 2매, 면 2매를 학교에 보급 완료했다. 도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면 1매, 보건용 7매를 비축 물량으로 추가 확보했다.
학교급식도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학급별로 이동하며 급식소 출입 학생수를 제한하고, 바닥스티커를 활용해 학생 간 거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학년별 시차배식을 실시하고 한방향 식사 또는 식탁칸막이를 설치하게 된다. 학급별 지정좌석제 운영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체육 활동은 학교 여건에 따라 교실수업과 운동장 수업, 제한적 체육관 수업, 정상 수업이 단계별로 이뤄지도록 한다. 학교 스포츠 클럽 및 학교 운동부 또한 개인별 체육활동, 소그룹 체육활동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여전히 코로나19는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다. 제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등교 수업은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 매우 중대하고 어려운 도전이다. 그만큼 많은 긴장과 걱정 속에서 내일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며 "방역과 예방, 거리두기의 원칙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등교 수업을 준비했다. 선생님과 교육 가족을 믿고, 학교 현장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교 수업 시작에 따른 기자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올해, 우리는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첫째, 고3은 모든 학교의 학생이 20일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합니다. 과밀학급이 있는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의 여건을 반영하여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용하면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코로나19 검사 및 방역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제주도와 협업하여 등교 수업을 앞둔 학생과 교직원 중 발열 및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합니다. 셋째,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습니다. 학교 급식은 식사 전 발열 체크와 손씻기를 준수하고, 식사 직전 마스크 벗기와 학년별 시차 배식 실시, 한방향 식사 또는 식탁 칸막이 설치, 질서 지도 등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달라진 환경 변화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과도한 불안을 드러내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운 학생이 확인되면 담임 교사를 중심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등교 수업은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 매우 중대하고 어려운 도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