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일부터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내원환자에 대해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관련 요인을 일일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지역별 신고 정보를 분석하게 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고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지속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된 온열질환자는 총 1841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11명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4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33명으로, 12명인 여성보다 2.75배 많았고, 연령대로는 40~50대가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25명, 열경련 10명, 열실신 7명순이며, 발생장소는 82.2%가 실외로 그 중 43%이상이 작업장에서 발생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기온의 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무더위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방관리 홍보자료를 제공하는 등 건강피해를 최소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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