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제주협의회, 제주 마늘 수매가격 정부 단가와 맞춰

이창철 마늘제주협의회 회장과 김태환 제주마늘생산자협회 회장이 마늘 수매가 2300원 조정 이후 손을 맞잡고 있다.
이창철 마늘제주협의회 회장과 김태환 제주마늘생산자협회 회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20년산 제주 마늘 수매가격이 1kg당 23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마늘제주협의회는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40분쯤까지 올해 제주 마늘 수매가격을 재논의해 2300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2000원에서 300원 인상된 금액이며, 정부 수매단가(2300원)와 같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마늘제주협의회는 마늘 농가와 대화를 갖는 등 300원을 인상하는 안으로 잠정 합의했다.

농협이 제주 마늘 농가와 계약한 2020년산 마늘 물량은 1만876톤이며, 2590톤 추가 계약이 예정됐다.

당초 마늘제주협의회는 포전매매를 기준으로 1kg당 1600원 수준에 거래되는 가격을 감안해 올해 마늘 수매 가격을 2000원으로 결정했다.

농민들은 농협 제주지역본부 농성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거세게 반발했고, 생산 단가를 고려해 수매가를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마늘 생산 단가는 2018년 1kg당 2899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19년 2326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생산 단가는 2495원이다.
 
이날 마늘제주협의회와 만난 농민 대표들은 별다른 반발 없이 현장에서 철수했으며, 수매가격은 각 지역농협이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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