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브라더 미래와 1947년 제주...4.3은 그 어딘가
빅 브라더 미래와 1947년 제주...4.3은 그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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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술공간 오이, 4.3연극 ‘프로젝트 이어도’ 6월 7일까지 공연
제공=예술공간 오이. ⓒ제주의소리
제공=예술공간 오이. ⓒ제주의소리

매년 4월마다 제주4.3 연극을 선보이겠다고 자신들과 약속한 제주 극단 예술공간 오이가 새 작품을 들고왔다. 

오이는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오후 3시, 7시) 연극 <프로젝트 이어도>를 개최한다. 극본·연출 모두 전혁준이다.

이번 작품은 미래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하면서, 제주4.3의 아픔과 가치를 조명하는 ‘판타지 장르’ 연극이다.

먼 미래, 세계는 하나의 정부가 들어서고 시민권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에는 엄청난 불평등과 빈부 격차가 생겼다. 세계 곳곳에서 무정부주의자들이 집회를 벌이고 그것을 탄압하는 공권력이 투입되는 혼란의 연속이다. 어느 날, 무한 에너지 ‘울티마’를 개발한 과학자가 무정부주의자들의 수장으로 검거된다. 위대한 과학자인 그가 어째서 무정부주의자들의 수장이 됐을까?

과거의 이야기는 1947년 3월 1일 열린 3.1절 기념 제주도대회에서 벌어진 경찰 발포 사건부터 시작한다. ‘어도’라는 인물이 ‘도하’라는 인물을 찾아가 학살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둘은 제주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막고자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들은 학살을 막을 수 있을까?

제공=예술공간 오이. ⓒ제주의소리
'프로젝트 이어도' 출연진. 제공=예술공간 오이. ⓒ제주의소리
제공=예술공간 오이. ⓒ제주의소리
공연 연습 장면. 제공=예술공간 오이. ⓒ제주의소리

<프로젝트 이어도>는 해방 이후 제주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다. 4.3의 기점이 되는 1947년 3.1절 기념행사부터 4월 3일 새벽의 봉홧불,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결렬된 평화협상까지 실제 사건들이 극중에서 묘사된다. 

작품을 쓴 전혁준 오이 공동대표는 “이 작품의 장르는 판타지다. 그러나 아직도 정명되지 못한 4.3의 아픔은 판타지 보다 더 판타지 같다”며 “이 작품이 4.3을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출연진은 강영지, 현대영, 고승유, 김소여, 홍서해, 김경미, 김지은, 이상철이다. 조연출은 남석민과 김민경이 맡았다. 무대감독은 박민수, 조명은 오지혜, 음향은 김수민, 무대미술은 곽은비, 의상·소품은 한정임, 분장은 이미연, 홍보·영상은 고지호와 강민우, 기획은 오상운과 전하얀이다.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90분 공연이다.

관람료는 현장 구매시 1만3000원, 예매 1만2000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앞서 오이는 2018년부터 매년 4월에 4.3을 기리는 작품을 올리겠다고 약속하면서 2018년과 지난해 <4통3반 복층사건>을 공연한 바 있다.

문의 : artspace5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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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폭도 2020-05-25 09:39:06
1947년
2월 20일 「남로당 제주도당 제 2차 지령서」
남로당 제주도당은 지난 2월 16일에 이어 이 날 제 2차 지령서로 남조선노동당 제주도위원회의 서한을 농촌의
야체이카에게 3·1운동 투쟁방법을 하달하였다. 「시위행렬을 합법적으로 못할 시(時)에는 당 독자적으로 감행할 것이므로 긱 세포에서는 당 지도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게 하기 위하여 특별 대표를 선정하여 저놈들의 주목을 끌지 않게 하라. (24일까지 완료)」라는 지령이었다.
125.***.***.18

산폭도 2020-05-25 09:37:01
- 위 계속 -
3·1운동기념투쟁의 목표로 「우리들은 사대주의를 배격하고 미 군정과 타협하여 우리 민주 진영을 분열, 파괴, 약회 시키는 기회주의자들에게 속지 말고 인민투쟁의 핏투성이 속에서 나온 남조선노동당을 지지하고 그 지도 하에 쉬지 않는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또 사회노동당을 위시한 일체의 기만적 회색분자들을 소탕하며 우익이라 칭하는 반동분자들을 철저히 숙청함으로써만이 우리의 승리를 기대할 수가 있다.」라고 지령하였다.
125.***.***.18

산폭도 2020-05-24 16:02:16
1947년 2월 16일 「남로당 제주도당 제 1차 지령서」
남로당제주도당은 3·1운동기념 투쟁 방침을 하달하여 제주도 각급 인민위원회, 조선민주 청년동맹, 조선부녀총맹 좌익 단체 대표들로 각 읍, 면과 부락 및 직장, 학교 등에서 3·1기념준비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지시. 당일 복장은 전투식으로 하며 집회장소에 인민위원회 기(旗)를 들고, 구호는 「인민위원회로의 정권 양도, 박헌영 채 포령 철회, 인민항쟁 자 석방, 입법위원 타도, 삼상회의 결정 즉시 실천, 남로당의 깃발 아래로의 인민의 결집」 등으로 할 것을 제1차로 제시하였다.
2월17일 3·1 투쟁기념준비위원회 결성. 위원장 안세훈, 부위원장 현경호(제주중 교장) 오창은, 위원28명 선임
125.***.***.18

산폭도 2020-05-24 07:19:47
1947년
1월 28일 제주신보 보도
『눈보라치는 엄한의 25일 조천면 민주청년대회는 오후 1시부터 조천국민학교에서 대의원
100여명, 기타 방청자 300여명의 참석으로써 초만원의 성장리에 김평원씨의 사회로써 그 막을 열었다.
이어 회원 일동이 민청가와 해방의 노래를 씩씩하게 합창하여 민주청년의 의기를 울린 다음 김원근씨의 개회사
이어 임시 집행부 선거로 들어가 김원근씨, 김평원씨, 김대진씨, 김완배씨, 김의봉(산폭도3댜사령관)씨 5명의 의장단을 선출하였는데 때마침 모 의원의 긴급동의로써
박헌영(朴憲永), 허헌(許憲), 김일성(金日成), 조희영, 김택수 5인을 명예의장으로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가결, 결의했다.
1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