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을 덮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 총력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열흘 간 수거된 양만 735톤을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부터 제주도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수거 작업을 벌인 결과 22일 기준 총 735톤이 수거됐다고 밝혔다.

해상에서는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선박 3척 등이 동원돼 249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다. 청정제주바다지킴이와 읍면동 자생단체 회원 500여명과 굴삭기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해안변에서 추가로 486톤을 수거했다.

이중 446톤은 한경과 한림지역의 8개 농가에 퇴비로 제공됐다.

괭생이모자반은 주로 제주시 해상에서 출현하고 있다. 이에 서귀포항에서 해양환경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청항선 1척은 지난 21일부터 제주시 북서쪽 해상에 추가 투입해 해상 수거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어장정화업체의 선박도 동원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최근 괭생이모자반 수거 급증에 따라 도내에서 퇴비로 사용하길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추가 수요를 조사했다. 총 37개 농가에서 1200톤이 필요하다고 밝혀왔고, 수거하는대로 각 농가에 전달될 계획이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육상-해상 수거에 총력을 다해 해안변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선박 스크류 감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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