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넘게 하락하던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23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258.25원으로 전주 1255.82원에서 2.43원 올랐다. 경유도 1125.20원에서 1127.32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 만해도 도내 휘발유 가격은 1642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2월5일 1642.6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으로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유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급기야 5월16일에는 도내 휘발유 가격이 1255.82원까지 떨어졌다. 2002년 12월 1286.66원에 이듬해 1300.81원으로 오른 후, 기름값이 13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18년 만이다.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97년 당시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1리당 803.20원, 경유는 334.32원이었다.

휘발유의 경우 1998년 1월 처음 1100원을 돌파하고 2000년 9월에는 1300원을 넘어섰다. 이후 2002년까지 1200~1300원을 오르내리다 2003년 3월에는 1400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 7월16일에는 1950.02원까지 올라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도 했다. 2012년 4월18일에는 역대 최고인 2062.5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경제 활동에 따른 석유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가격도 이번주 30달러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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