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트 댄스컴퍼니가 제주 대표로 전국무용제에 참가한다.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회(회장 최길복, 제주무용협회)는 24일 오후 5시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제29회 전국무용제 제주예선대회 겸 제주춤축제>를 개최했다.

전국무용제 예선대회 성격이기도 한 이번 경연에서는 길 아트 댄스컴퍼니(단장 최길복), 제주오름무용단(단장 양명자) 두 팀이 참가했다.

길 아트 댄스컴퍼니는 최길복 단장이 안무를 맡아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해녀들의 항일운동을 조명한 <海風 Ⅱ>를 가지고 왔다. 해녀들의 강인한 의지를 호소력 짙은 몸동작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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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트 댄스컴퍼니의 안무 작품 '해풍 Ⅱ'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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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Ⅱ'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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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Ⅱ'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오름무용단은 유지우 씨(한국무용지도사)가 안무를 맡아 제주4.3을 표현한 <적월(赤月)>을 공연했다. 망자와 생존자들을 함께 위무하고 나아가 사랑과 믿음, 화해와 상생으로 4.3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제주도지사상인 단체 대상은 길 아트 댄스컴퍼니가 수상했다. 2등상인 금상 겸 제주도의회의장상은 제주오름무용단에게 돌아갔다. 개인안무상(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은 최길복 단장이 받았고, 개인 연기상은 길 아트 컴퍼니 김하월이 수상했다. 공로상은 길 아트 댄스컴퍼니 홍혜린, 제주오름무용단 장요한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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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제주무용단의 안무 작품 '적월'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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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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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올해 예선대회부터 35세 미만 젊은 안무가를 위한 솔로 혹은 듀엣 경연이 새로 생겼다. 제주에서는 23살 박진성(애월읍) 씨가 단독 신청하면서 전국 무대에 곧바로 진출했다.

이날 공연은 두 팀의 경연에 이어 중견무용가 윤세희·윤정애 초청 공연, 다섯 개 단체의 축하 공연,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고려해 좌석 간격도 띄웠다. 

최길복 회장은 대회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팀 구성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 이뤄짐은 또 하나의 기억”이라면서 “오늘의 경연이 개인과 단체에게 무용 역사에 도약하는 계기로서 무용인들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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