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2020년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제주지역 업황BSI 변화추이. ⓒ한국은행 제주본부.

역대 최악으로 치닫던 제주 기업 경기가 다소 회복됐다. 정부와 제주도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일부 활성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중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9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전국 업황BIS(53)보다는 24p 낮은 수치다.
 
제조업은 36, 비제조업은 29로 각각 전월대비 4p, 2p 상승했다. 
 
2019년 1월 BSI 통계 표본이 바뀌면서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지만, 지난달 제주기업 업황BSI(27)는 2006년 1월 기업경기조사가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편제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해 5월 제주기업 업황BSI는 역대 최악이었던 4월보다는 다소 올랐음에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치다. 3번째로 낮은 수치는 올해 3월(30)로, 코로나19로 제주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BIS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는 얘기다.
 
제주기업의 6월 업황전망BSI는 35로 전월보다 9p 상승했다. 정부와 제주도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 풀린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제주기업 매출BSI(35)와 채산성BSI(50)모두 각각 전월대비 5p, 10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47)도 전월대비 7p 올랐으며, 인력사정BIS(94)만 전월대비 8p 하락했다.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14%, 자금부족 13.5% 등 순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제조업 41곳, 비제조업 259곳 등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229개 업체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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