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무용수 김은이(21) 씨가 지난 28일 열린 제50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일반부 여자 ‘한국무용 창작 부문’ 1등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이번 경연에서 제주4.3 당시 총탄에 턱을 잃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 <무명천의 哀歌>를 선보였다. 동아 무용 콩쿠르는 1964년 출범해 1120여명의 무용인을 배출한 유력 콩쿠르로 평가받는다.

김 씨는 제주서중학교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주무용교육원 원장 겸 제주춤예술원의 부원장을 맡고 있는 무용가 윤정애 씨의 자녀다. 윤 씨는 <탐라국입춘굿>, <제1회 제주비엔날레>에서 무용수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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