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시위원회 주관…“도덕성 및 경영능력․자질 현미경 검증”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2일 열린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일 오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안’을 채택했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달 29일 제주도의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는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 지침’에 따라 별도의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소관 상임위가 맡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박원철 위원장(한림읍)을 비롯해 강성민(이도2동을), 강성의(화북동), 강연호(표선면), 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안창남(삼양․봉개동), 이상봉(노형을) 의원 등 57명이 청문위원이 된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5명, 미래통합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청문회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김정학 사장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도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공공자원인 지하수를 제주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킬 미래비전과 전문적인 능력 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1982년 공직에 입문한 김 후보자는 제주도 정책기획관과 특별자치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7년 7월 퇴직했다.

환경도시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마친 날로부터 3일 안에 적격·부적격 의견이 담긴 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작성한 뒤 본회의 또는 의장 보고를 거쳐 원희룡 지사에게 보내게 된다. 원 지사는 이를 토대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그렇다고 청문심사경과보고서의 적격․부적격 의견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박원철 위원장은 “제주개발공사의 운영 정상화가 시급하기는 하지만 사장 역할의 중요성과 도민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막중한 만큼 자질을 신중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경수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공사 설립 24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총파업과 제주삼다수 생산 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17년 4월 취임한 오 전 사장의 임기는 올해 4월까지였지만 중도 사퇴로 현재까지 5개월 넘게 사장직에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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