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이웃을 응원하는 깜짝 영상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월29일과 6월1일 두 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2편의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헌신하고 있는 도내 의료진과 공무원, 경찰 등 주요 직군의 인터뷰와 이들을 응원하는 가족들의 감사 인사가 담겨져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은 5월6일 제주도 공보관실과 당사자들이 알지 못하도록 응원 영상제작 계획을 세웠다. 이어 5월8일부터 19일까지 가족들과 비밀리에 촬영에 나섰다.

도청 재난총괄과·보건위생과 담당자와 제주대병원 의사, 제주의료원 간호사, 제주시보건소 감염병 관리 담당자, 경찰관 등 8명의 헌신직군 대상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제작팀이 당사자들 몰래 가족들과 찍은 응원 메시지를 보여주자, 깜짝 놀라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업무를 담당하는 제주도 보건위생과 공공보건팀 소속 강인순 주무관의 경우 남편 송창선의 응원 영상을 보자마자 눈물을 왈콱 쏟아내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송씨는 아내를 향해 “사랑하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 강인순. 당신 있어 자랑스럽다. 힘들겠지만 조금만 버텨 달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검사 채취를 담당하는 제주의료원 소속 간호사 조하영씨는 남편 김민성씨가 등장해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아내를 측은하게 묘사했다.

조씨의 남편은 “방호복을 벗지도 못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너무 속상하다.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조씨는 “너무 감동적이고 기분이 좋다”고 화답했다.

대구에 파견된 간호사 박진주씨는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에 근무 중인 허상택 교수를 향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박씨는 “항상 최전선에서 밤낮 구분 없이 진료에 임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지만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영상 제작을 위해 38명의 시민들이 선뜻 동참해 주셨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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