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만난 사이] (3) 업사이클링 협업 전시...오는 5일부터 제주시소통협력센터

주민들이 공통의 관심사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사회혁신이 제주에서 활발하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진행하는 ‘제주로 만난 사이’는 이 같은 일상의 문제해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민참여와 사회적협력을 통한 지역혁신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이번 사업 중 전문가 기획사업 4개를 차례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쓰레기 자원으로 만난 사이' 전문 매개자인 이영연 저스트프로젝트 대표(맨 오른쪽)와 업사이클링 디자인기업 '알이(RE:)'의 멤버들. ⓒ제주의소리
'쓰레기 자원으로 만난 사이' 전문 매개자인 이영연 저스트프로젝트 대표(맨 오른쪽)와 업사이클링 디자인기업 '알이(RE:)'의 멤버들. ⓒ제주의소리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센터장 민복기, 제주시 관덕로44) 1층에서 ‘쓰레기 자원으로 만난 사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진행된다.

제주 바다의 모습으로 구현된 전시장에 방문자가 가지고 온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면 해당 종류의 쓰레기 측정치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참여방식의 작품이 설치돼있다. ‘쓰레기 자원화도 좋지만,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려는 의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저스트프로젝트의 이영연 대표는 제주 쓰레기 현황과 자원화 가능성을 조사하는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평균 5년~10년 정도 활동한 디자이너, 기획자, 환경단체 실무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 지역주민들이 함께 쓰레기를 어떻게 자원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소재를 발굴한다는 의미가 있다. 제주의 쓰레기 유형을 조사해 자원순환 방안을 정리하고 이를 시각화해 전시로 선보이는 것.

'쓰레기 자원으로 만난 사이' 전문 매개자인 이영연 저스트프로젝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쓰레기 자원으로 만난 사이' 전문 매개자인 이영연 저스트프로젝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영연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문제제기나 개인의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 제도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환경을 고민하고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제주 업사이클링 디자인기업 알이 △해양 쓰레기에 오브제나 스토리를 입혀 전시하는 김지환 작가와 김기대 작가 △폐플라스틱으로 가구를 제작하는 허영건 작가 △쓰레기를 매개로 다양한 작가들을 연결하여 전시를 기획·운영하는 재주도 좋아 △바다 생태계 지표인 돌고래를 지키는 핫핑크돌핀스 △제주환경운동연합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활동 지원사업 ‘제주로 만난 사이’ 중 전문가 기획사업의 일환이다. 전문 매개자가 직접 이슈를 조사하고, 지역 주체를 발굴해 활동의 장을 기획·운영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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