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선적 외끌이대형기선저인망인 A호(69톤, 승선원 7명)가 제주 동쪽 80km 해상에서 브라이드고래 사체를 발견해 3일 오전 5시30분쯤 여수 봉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수해양경찰서]
여수 선적 외끌이대형기선저인망인 A호(69톤, 승선원 7명)가 제주 동쪽 80km 해상에서 브라이드고래 사체를 발견해 3일 오전 5시30분쯤 여수 봉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수해양경찰서]

여수 선박이 제주 북서 해역에서 길이 13m의 참고래를 발견한데 이어 이번에는 동부 해역에서 길이 8m의 브라이드고래(Bryde's whale) 사체를 인양했다.

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일 여수 선적 외끌이대형기선저인망인 A호(69톤, 승선원 7명)가 제주 동쪽 80km 해상에서 브라이드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A호는 밧줄을 이용해 고래를 끌고 3일 오전 5시30분쯤 여수 봉산항으로 입항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사진 감별을 의뢰한 결과 브라이드고래로 판별됐다.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브라이드고래는 몸길이가 12~14m 가량이다. 최대 27m인 대형고래보다 작아 멸치고래라고 불린다.  이날 발견된 개체는 길이 8m, 둘레는 4.6m였다.

여수해경은 "브라이드 고래는 멸종위기종으로 유통이 금지돼 있다"며 "불법포획 흔적 등 위법사항이 없어 위판금지를 통보하고 사체를 여수시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004년 9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가문동해안에서 길이 13m의 브라이드고래 뼈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는 당시 국내에서 발견된 고래뼈 중 최대 크기였다.

2019년 12월22일에는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40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여수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 H호(78t)가 길이 13m의 참고래 사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세계자연기금(WWF)는 올해 1월3일 제주시 한림항 선착장에서 이영란 해양보전팀장의 집도로 국내 첫 참고래 부검 및 해체작업을 진행했다. 

제주시는 부검이 끝난 후 뼈를 제주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측은 약품처리를 하고 뼈를 땅에 묻는 특수 처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수 선적 외끌이대형기선저인망인 A호(69톤, 승선원 7명)가 제주 동쪽 80km 해상에서 브라이드고래 사체를 발견해 3일 오전 5시30분쯤 여수 봉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수해양경찰서]
여수 선적 외끌이대형기선저인망인 A호(69톤, 승선원 7명)가 제주 동쪽 80km 해상에서 브라이드고래 사체를 발견해 3일 오전 5시30분쯤 여수 봉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수해양경찰서]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