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철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올 해 제주지역 장마 기간과 강수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장마철 길이와 강수일수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제주에서는 평균 6월20일 장마가 시작돼 7월20일까지 한 달간 이어졌다.

장마전선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 해 기단이 만나 형성하는 정체성이 강한 한대 전선이다. 장마전선의 북상 시기에 따라 제주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정해진다.

197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이른 장마는 2011년 6월10일이었다. 반대로 가장 늦었던 해는 1982년 7월5일이다.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그 해가 유일했다.

장마 기간이 가장 짧은 해는 1973년으로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단 7일에 불과했다. 가장 길었던 해는 1998년으로 6월12일부터 7월28일까지 장장 47일에 걸쳐 이어졌다.

장마기간 실제 비가 내린 강수일수는 평균 17.3일이었다. 1974년에는 29일에 걸쳐 비가 내렸다. 이보다 앞선 1973년에는 강수일수가 단 5일에 그쳤다.

지난해 여름에는 6월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19일 끝났다. 평년 보다 8일이나 짧았다. 이 기간 강수일수도 13.5일로 18.3일이었던 평년보다 4.8일이 적었다.

강수량은 475.3mm로 398.6mm인 평년에 비해 많았다. 제주시는 430.8mm, 서귀포시는 519.8mm의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제주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다”며 “여름철(6~8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597.3~792.7mm)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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