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7기 후반기 서귀포시장으로 김태엽(60) 전 서귀포시 부시장을 낙점한 가운데, 공무원노조 서귀포지부가 “아쉬움이 남지만 차선의 적임자”라며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를 지지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는 7일 ‘서귀포시장 내정 관련 논평’을 내고 “김태엽 내정자가 서귀포시장에 임용된다면 임기 내 침체된 공직사회 활력과 더불어 시민을 위한 위민봉사에 보답할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5일 도민사회에 내정설이 돌던 안동우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을 각각 제주시장, 서귀포시장 최종 임용후보자로 선정했다.
 
김 내정자의 경우 올해 3월26일 음주운전에 적발돼 약식기소됐고, 제주지방법원은 4월17일 벌금 800만원에 약식명령을 내렸다.
 
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는 “김태엽 내정자가 음주운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지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대리운전해 주차하는 과정에 발생한 음주운전은 전후 사실이 안타깝고 본인에게는 억울한 측면이 다분하겠지만, 민선7기 행정시장 지명자로 아쉬운 점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태엽 내정자는) 행정시 권한 강화의 한계를 극복할 차선의 적임자로 판단한다. 인사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도와 1대1 교류 원칙이 유린하고, 외부인사가 공직사회에 들어와 정실인사와 연고주의에 매몰돼 공직사회가 흔들렸다”며 “지역주민 밀착행정 추세에 맞춰 제주도의 사무가 점차 하향 위임되는 추세에도 인력과 예산배분 등에서 ‘을’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점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지부는 “김태엽 내정자는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비공직자 출신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보좌하면서 행정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탁월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시장직을 역임했기에 하위직 입장에서는 업무보고, 특수시책 수립, 마을순회 등 격식과 형식에 또 다시 매달려야 하는 특수성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태엽 내정자는) 공직자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공직사회가 무관용 원칙으로 천명한 음주운전이라 할지라도 전후 사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김태엽 내정자를 지지했다.
 
서귀포시지부는 “김태엽 내정자가 시장에 임용된다면 임기 내 침체된 공직사회 활력과 더불어 시민을 위한 위민 봉사에 보답할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장 내정 관련 논평 전문 (2020. 6. 8.)


원 도정은 지난 5일, 민선7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서귀포시장으로 김태엽 전 부시장을 지명하였는데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최근 음주운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물론, 서귀포시지역에서 제주시지역까지 대리운전을 하였고, 목적지에 도착 후 주차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음주운전은 전후사실이 매우 안타깝고 특히 본인에게는 억울한 측면이 다분하겠지만, 민선7기 행정시장 지명자로 아쉬운 점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우리 노동조합 지부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그동안 숱하게 부르짖었던 행정시권한강화의 한계를 극복할 차선의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①인사 때마다 가뜩이나 모자란 인력을 도에 이런저런 이류로 1:1교류원칙이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다는 점 ②외부인사가 공직사회에 들어와 정실인사와 연고주의에 매몰되어 공직사회가 흔들렸다는 점 ③지역주민 밀착행정 추세에 맞춰 도의 사무가 점차 하향 위임되는 추세임에도 인력과 예산배분 등에서 늘 ‘을’의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아니 꼽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김태엽 지명자는 지난 해 서귀포시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비공직출신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보좌하며 행정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탁월한 저력을 과시한바 있고

또한, 부시장직을 역임함으로써 하위직 입장에서는 업무보고, 특수시책수립, 마을순회 등 격식과 형식에 또 다시 매달려야 하는 특수성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공직자들로부터 성품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어 비록, 공직사회의 무관용 원칙으로 천명한 음주운전이라 할지라도 그 전후사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지명자로 백번 양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다행히 시장에 임용된다면 임기 내내 침체해진 공직사회 활력과 더불어 오로지 시민을 위한 위민봉사에 보답할 것을 간청 드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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