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4차산업아카데미] 박병규 대표, “1인 1직장 시대 지나..일보다는 ‘프로젝트’“

코로나19로 리모트 워크(원격 업무) 도입에 대한 인식이 급변했다. 3~5년은 걸릴 거라 생각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일상화되며 비즈니스에 영향을 준 것. 밀레니얼 세대에게 알맞은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을 제시해 줄 강연이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1학기 다섯 번째 강의를 9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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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1학기 JDC4차산업아카데미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병규 시소 대표. ⓒ제주의소리

디지털 노마드 세대를 위해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를 찾게 도와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박병규 시소 대표가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스스로를 고용하는 사람들의 시대’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정보기술(IT) 전문가 리모트 워크·채용 플랫폼인 ‘시소’는 프로젝트 수행에 적합한 실무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협업 프로젝트 시스템’(CPMS)을 통해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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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전문가 리모트 워크·채용 플랫폼 시소의 협업 모습. ⓒ제주의소리

박 대표는 “저는 2011년에 창업을 했다. 대학생일 때였다. 현재 시선과 차이가 많았다. 지금은 유명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 니즈가 많은 것 같다. 국가적으로 권장하니 스타트업 생태계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창업, 전공 공부 등 진로를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일에 대한 관점과 의미를 소개했다. 그가 말하고 싶은 첫 화두는 ‘일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일의 변화 양상을 보면 우선, 회사도 개인도 서로를 책임지지 않는 세상이 되고 있다. 부모님 세대 땐 1인 1직장, 가족경영의 인식이 있었지만 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했다. 평생직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미부여 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회사도 나도 서로를 책임지지 않는다 ▲원하는 기간에, 원하는 때에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원하는 장소에서 온앤오프하길 원한다는 게 요즘 일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박 대표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인스타, 틱톡 등 플랫폼에 맞는 트렌디한 변화를 이해하는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하다. 회사에 몸을 바치는 마케터도 중요하지만 그 순간에 필요한 유연한 인력인지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면서 세계적 회사들은 이미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가 충분히 운영이 되고 성장가능성이 보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기업도 직장인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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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1학기 JDC4차산업아카데미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병규 시소 대표가 강연 영상을 촬영 중이다. ⓒ제주의소리

박 대표는 되도록 ‘일’보다는 ‘프로젝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당부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물었을 때보다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냐’고 물었을 때 더 편하고 구체적인 답변이 돌아온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란 것은 결국 어떤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는 개인을 대변할 수 있지만 회사가 본인을 대변해 줄 수 없다. 이력서에 들어가는 내용도 결국 어떤 내용의 프로젝트”라며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모였다 헤어지는 걸 기본으로 한다. 리모트워크, 비대면,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등 온라인 기반의 업무 방식으로 전문가들이 어벤져스처럼 순간 모여 힘을 합치는 협업이 익숙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년 분들께서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하며 경험치를 늘리는 게 좋은 전략이다. 대기업, 공직 등 가고 싶은 진로에서도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생각하고 준비하시길 바란다. ‘프로젝트’로 나의 삶을 구체적으로 꾸려나가는 대학생활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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