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5km 구간 445억원 투입 7월 착공...학생문화원 부지 2필지 수용도 검토

서귀포시 우회도로 조감도
서귀포시 우회도로 조감도

1237억원을 투입하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이 착공된다.  학생문화원 부지와 관련해서는 교육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수용' 방침을 세웠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실시계획을 고시하고 이르면 7월부터 착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1237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여중~서홍로~동홍로~비석거리 교차로'를 잇는 총연장 4.2㎞(폭 35m)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1965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 고시에 따라 최초 결정됐다.

우선 제주도는 445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전체 구간 중 일부인 서홍로~중앙로~동홍로 1.5㎞ 구간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광장이 일부 포함돼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토지 매각을 거부하면서 2014년부터 차질을 빚어왔다. 제주도교육청 소유 토지는 2필지(7318㎡)다.

그동안 제주도는 도교육청의 요구로 지하차도 개설을 검토했지만 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데다 지상차도 개설을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있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만약 제주도는 제주도교육청이 끝까지 토지매각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용절차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실시계획이 공고됐지만 실제 착공은 준비기간 등을 거쳐 7월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우선 서홍로와 중앙로를 연결하는 동안 제주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토지보상 협의를 하고 (협의가) 안되면 강제수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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