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상인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 “광해 콘텐츠 선점 중요”

11일 열린 관덕정 광장 주변 활성화 추진협의체 출범식. ⓒ제주의소리
11일 열린 관덕정 광장 주변 활성화 추진협의체 출범식.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부성현)가 11일 ‘관덕정 광장 주변 활성화 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제주광해문화제’를 향한 여정에 돌입했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가칭 ‘제주광해문화제’는 제주에 유배왔던 왕 광해를 핵심 콘텐츠로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원도심의 주민과 상인, 단체들이 협력하는 ‘지속가능형 지역 활성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중심 역할을 맡을 추진협의체는 주민참여형 거버넌스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양진건 제주대 교수와 부성현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맡았다. 

추진협의체는 △각 분야 전문가, 도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사업의 방향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추진위원회’ △원도심 일원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협의체 등 공동체 대표, 상점가 상인회장, 지자체 관계부서 등 11명이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는 ‘추진협의회’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 삼도2동 문화의 거리, 원도심 청년사업가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린 ‘실무위원회’로 구성됐다.

양진건 교수는 “광해는 제주에 유배 온 유일한 왕으로, 역사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며 “강원도 영월군의 단종문화제처럼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인 만큼 제주가 광해 콘텐츠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성현 센터장은 “2020년은 제주시 원도심 마중물 사업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제주광해문화제가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는 작년 6월 ‘광해군 콘텐츠를 활용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광해군 스토리텔링과 광해밥상 레시피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기획전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과 ‘광해밥상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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