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안 인력 2800여명-장비 130여대 등 투입

제주시 연안 괭생이모자반 수거 현장. 사진=제주시
제주시 연안 괭생이모자반 수거 현장. 사진=제주시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를 위한 총력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유관기관 등 인력 2838명, 장비 132대 등을 투입해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간 괘생이모자반 4202톤을 수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처리 작업에는 해양환경공단 2척, 어촌어항공단 3척, 어장정화선 1척 등 총 6척의 선박이 투입되고 있다. 해안변에는 상시 인력인 바다환경지킴이 100명을 비롯해 각 읍면동 자생단체 및 환경단체 등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 처리량이 부쩍 늘어난 것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올해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양이다. 2017년 4363톤, 2018년 2087톤, 2019년 860톤으로 점차 줄어들더니 올해는 다시 지난해의 3배 가량 급증했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4027톤은 그대로 지역 농가에 퇴비로 공급됐다.

제주시는 지난 1월부터 괭생이모자반 퇴비 수요 농가를 조사한 바 결과 현재까지 39농가 7000여톤이 신청함에 따라 앞으로 수거되는 괭생이모자반 역시 전량 농가로 공급키로 했다.

예년에는 괭생이모자반의 퇴비 수요가 적어 톤당 44만원의 폐기물 처리비가 투입됐지만, 올해는 수요 농가가 많아 전량 퇴비 공급으로 인해 처리비 예산도 절감하게 됐다. 톤당 44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4027톤이면 약 17억7000만원을 절감한 셈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총력을 다해 해상과 육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지만, 바다를 생업으로 하는 어업인들은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어업인과 제주시민의 강한 저력으로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과 같은 자연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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