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원교육학원 이사회 “총장 재량권 일탈” 道 감사의뢰

제주국제대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강철준 제주국제대 총장의 직무정지안을 의결했다.
제주국제대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강철준 제주국제대 총장의 직무정지안을 의결했다.

제주국제대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강철준 총장의 직무정지를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해임 시비에 휘말린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서다.

법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동원교육학원 이사회는 지난 3일 회의를 갖고 강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공식적인 사유는 '재량권 일탈'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사회는 올해초 실시된 대학 기본역량 진단 과정과 교원 인사평가 과정에서 강 총장이 재량을 남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측은 이번주까지 강 총장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고,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할청인 제주도에 감사 청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법인 측 관계자는 "직무정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손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판단하에 시급하게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도의 감사가 진행되면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는 강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15일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관할청인 제주도 관계자는 "법인 측에서 서류로 접수된 것은 현재까지 없다. 감사를 받고 싶다고 하면 구체적 정황을 보내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총장은 지난해 2월 선거를 통해 제주국제대 제2대 총장으로 당선됐지만, 불과 4개월만에 법인 이사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해임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법원의 판결로 다시 총장직에 복귀했지만,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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