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재번복' 사태 후속조치 계획 발표

제주도교육청이 업무 담당자의 실수로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두 번이나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한 뒤 '임용전담팀' 등을 구성해 검증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운영 실태에 관한 조사결과'가 공개됨과 맞물려 '신규 교사 임용시험 공정성 및 신뢰도 강화 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먼저 도교육청은 올해 4월 1일부터 '임용전담팀'을 구성·운영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업무를 담당자 위주로 처리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팀 단위로 처리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초‧중등 인사팀으로 분산됐던 신규교사 임용업무를 교원지원팀으로 통합했다.

성적 입력 오류 최소화 및 단계별 검증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시험본부 내에 검증단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특히 최종합격자 결정 과정에서의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채점표 검증 △성적 원데이터 이상 유무 △전산파일 확인 △최종 점수 NEIS 입력 등의 과정을 교차 검증키로 했다.

또 임용시험 업무협의회를 운영해 실기평가 방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2020년 임용시험 최종합격자의 설문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회의를 가졌고, △2차 시험 방식의 개선 및 검증강화 방안 △실기평가 개선 방안 △출제본부 운영방식 및 보안강화 방안 등을 도출하기로 했다.

임용시험 운영 자문위원회의 기능도 강화해 임용시험 업무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감사위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도민과 당사자, 응시자 및 예비 교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드린 데에 거듭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안이 발생한 이후부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 신규 교사 임용 및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제주교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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