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어 특별전 진행, 야생화 회원전, 인문학 여행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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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에 100일 넘게 임시 휴관을 이어오던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 자연사박물관)이 6월 18일 재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1시간 줄여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오후 4시 30분에 매표를 마감한다. 한 시간 마다 입장객 수는 50명으로 제한하며 단체 관람은 10명까지만 가능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실내에 입장할 수 없다. 발열 검사, 신분증을 통한 개인정보 확인은 기본 절차다.

자연사박물관은 재개장에 맞춰 그동안 준비해온 전시, 탐방 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9월 6일까지 여는 특별전 <제주광어>는 제주의 대표 특산물로 손꼽히는 제주 광어의 역사, 특징, 인문학적 가치 등을 복합적으로 다룬다. 성장에 따른 골격 변화, 자어 발달 과정, 황금 광어, 암수별 성장 차이뿐만 아니라 제주 광어 양식의 역사, 레시피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광어, 가자미 등 실제 물고기로 만든 실감나는 표본도 소개한다.

전시와 연계해 광어 골격 염색 체험 행사도 추후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에게 광어 골격을 염색한 표본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6월 18일부터 진행하는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의 특별전 '제주광어' 전시장 모습. ⓒ제주의소리
6월 18일부터 진행하는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의 특별전 '제주광어' 전시장 모습. ⓒ제주의소리

카페테리아를 재구성한 실내 전시 공간 '박물관 속 갤러리'에서는 제주야생화(회장 이성권)가 주관하는 <제14호 제주 야생화 회원전>이 열린다.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아 세복수초, 망태버섯, 구상난풀, 해국 등 들꽃 사진 44점을 선보인다.

자연사박물관은 박물관 속 갤러리 운영 계획을 연초마다 공모를 통해 확정한다. 제주야생화 다음으로 ▲제주서예가 양상철 ▲제주환경사진협회 제주본부 ▲발달장애아동 예술 작품 ▲보자기아트협회 제주지회 ▲제주기상청 ▲고윤식 작가 ▲야생의 신비 사진전 등이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현장 탐방 ‘박물관 밖 인문학 여행’도 재개관에 맞춰 진행한다. 올해는 제주의 근현대를 시작으로 탐라국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총 여섯 번이 계획돼 있으며 첫 강의는 6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사라봉과 별도봉 일대를 둘러본다. 김영란 4.3도민연대 4.3진상조사단 조사연구원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4.3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신청 접수 후 오전 9시 20분까지 오현중·고등학교 정문에 모이면 된다.

두 번째 강의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정읍 일원에서 진행한다. ‘돌과 바람의 섬, 제주의 항일운동 사적지 탐방’이란 주제로 이정은 (사)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과 함께 한다. 섯알오름부터 송악산 외륜 일제동굴진지까지 둘러보며 제주 근대사 이야기와 만난다.

나머지 일정은 ▲제주 유배인과 함께 역사를 걷다(7월, 강사 : 김진철) ▲제주목의 성립과 관련 사적(8월, 홍기표) ▲제주·몽골의 첫 만남과 그 유적(9월, 김일우) ▲탐라왕국 옛 성의 자취를 더듬다(10월, 강문규) 순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강의별 20명 정원이다. 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15일부터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출석부 작성, 발열 검사를 시행한다.

문의 : 064-710-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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