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원, “성과지표 달성 100% 자축에도 성과결과보고서에는 언급 없어”

김경학 의원.ⓒ제주의소리
김경학 의원.ⓒ제주의소리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진행하는 각종 연구사업이 소리만 요란하다는 지적이다. 성과지표 100% 달성했다고 하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한계를 보이면서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2019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의 부실한 연구사업을 도마에 올렸다.

김경학 의원은 “해양수산연구원이 2년 연속 연구사업 성과지표 달성 100%를 자축하고 있지만 연구비 소진 말고, 연구성과물이 실제 얼마나 보급되고 활용되고 있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멸치챗배의 집어등 이송장치와 그물수심 조작기, 소형어선 발전기 동력 전달 장치 등을 연구했지만 실제 이를 사용하고 있는 어선은 각각 1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연구성과를 냈다고 하지만 실제 조업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다. 이게 성과보고서와 같이 100%를 달성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해양수산연구원이 2018년 전국 최초로 광어연구센터를 조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폐사량이 2015년 6769톤에서 2019년 9996톤으로 증가한 점도 지적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귀어귀촌 사업에 대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청년어업인영어정착지원 사업의 경우 수요 부족으로 전체 예산 6156만원 중 1440만원만 집행됐고, 2억6000만원 규모의 도시민 어촌유치 지원 사업은 수산 분야 전문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예 추진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귀어귀촌사업은 2년째 추진되고 있지만 연구원의 개선 또는 신규 유치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관심이 없는 것인냐, 역량이 부족한 것인냐”며 “추진의지를 갖고 개선논의를 통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광어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폐사율이 높다. 하루아침에 연구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했고, 어선관련 연구의와 관련해서는 “어구 개발자가 1명뿐이라서 소형어선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중대형 근해어선은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하다보니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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