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 '현대건설' 단독응찰...2차 유찰시 수의계약 가능

 
기존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과 결별한 제주 이도주공2단지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이 새로운 시공사를 선발하기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지만,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17일 오후2시 제주시 이도아파트2단지 내 조합 사무실에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는 ‘힐스테이트’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건설 1곳뿐이다.
 
조합 측은 재건축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해서는 업체의 현장설명회 참여를 필수로 했는데,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단독 응찰이 됐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 추진시 첫 입찰에 2개 이상의 복수 업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찰된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종료하고, 곧바로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에 2차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재공고에 따라 2차 현장설명회는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됐다. 다만, 도정법에 따라 두번째 입찰에도 1개 업체만 응찰할 경우 조합 측은 단독응찰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조합 안팎에서는 2차 입찰에도 현대건설 단독 참여를 예상하며, 조합과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체결을 유력하게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도정법에 따라 1차 현장설명회 참여 업체가 1곳 뿐이라서 유찰됐다. 오는 25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 있다. 구역면적이 4만3307.6㎡, 대지면적은 4만2110.6㎡에 달한다.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14층 건축연면적 15만3839.3㎡ 규모로 추진된다. 건폐율은 28.7%, 용적률은 246.09%다.
 
조합은 2017년 9월24일 비전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다른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조건이 나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올해 2월29일 비전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해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다.
 
비전사업단의 경우 부당한 계약 해지라고 주장하면서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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