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공론화 철회에 관한 청원'을 채택한 것과 관련, 전교조 제주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공론화 작업을 통해 제주외고 이전에 대한 도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현재 외국어 고등학교나 자립형사립고는 2025년 3월 1일 이후 일반고등학교로 전환된다. 제주외고 역시 마찬가지"라며 "현재 추진되는 제주외고에 대한 공론화는 일반고로 전환하는 문제가 아니라 학교 이전에 대한 문제다. 제주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했을 때 현재 비평준화 지역인 읍면지역에 둘 것인지 이전을 통해 평준화 지역으로 옮길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밀학급의 위험성이 남아있는 제주지역 특성 상 시내권 고교 이전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래 없는 온라인 수업이 시작됐고 제주지역은 6월 8일부로 전체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고 있지만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등학교 등 과대 과밀학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동지역 일반고등학교의 경우 2019년 기준 고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전국 1위 였고,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일부 선택 과목은 학급당 학생수가 40여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등교 수업 시 교실 내 거리두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추후 또 다른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제주 지역 학급당 학생수 감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 지역의 일반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문제, 교육여건 개선, 치열한 고교 입시 등을 해결함에 있어 제주외고의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이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교육 공론화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묻고 정책 방향을 모색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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