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 제주를 여행한 관광객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제주도가 A씨의 여행 동선을 공개, 지역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19일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1차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A씨는 경기도 안산시 주민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확진자 A씨 접촉자는 56명, 방문지는 약 21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A씨 방문 동선 확인이 아직 끝나지 않아 방문지와 접촉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확진자 A씨가 제주를 다녀간 사실을 통보받은 뒤 제주에 머물렀던 15일부터 18일까지 세부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A씨의 진술과 강남구 보건소 역학조사 자료, 여행사 및 CCTV 등을 통해 대부분 동선에서 전세버스를 통해 이동했음을 확인했다.

A씨는 15일 오후 1시45분 김포에서 제주행 진에어 LJ319편을 탑승해 입도했고 접촉자는 3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후 3시30분 제주시 용두암, 용연다리, 도두봉 등 해안 명소를 방문하며 기사 1명, 가이드 1명과 접촉했다.

오후 5시30분 숙소인 삼해인 관광호텔 체크인 과정에서 직원 5명과 접촉했다. 20분 뒤인 오후 5시50분에는 택시를 이용해 자매국수 본점서 저녁을 먹고 다시 택시를 타고 오후 7시45분 숙소로 복귀했다.

A씨는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유리의 성과 더마파크를 방문하고 오후 12시10분께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라메르 뷔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부터 3시10분까지는 서귀포 체험농원과 서귀포 유람선에서 관광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후 4시30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카멜리아힐을 구경하고 오후 6시40분께 제주시 숙소로 복귀했다. 하지만 8분 뒤인 오후 6시48분께 택시를 이용해 동문시장으로 이동해 오후 7시5분부터 8시10분까지 돌아다니다 오후 8시28분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8시20분에는 야호농수산을 들른 뒤 오전 9시10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를 방문했다. 이어 오전 10시50분 제주시 구좌읍 스카이워터쇼에서 관람을 즐기고 오후 12시3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나그네식당서 식사했다.

오후 1시10분 성읍 현청사를 방문한 뒤 오후 2시15분께 성산읍 우리승마장에 머물렀다. 오후 2시50분부터 3시40분까지 성산읍 블루마운틴커피박물관서 직원 2명, 손님 4명과 접촉했고, 오후 4시께 광치기해안을 들러 시간을 보냈다.

이후 바당좀녀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30분간 머무른 뒤 오후 6시52분 숙소에 도착했다. 다음날 A씨는 18일 오전 10시 숙소를 나와 제주공항으로 이동한 뒤 오전 11시35분 김포행 진에어 LJ314편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도는 확인된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접촉자 56명에 대한 신원 파악과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어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 A씨의 동선을 토대로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방문객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경로와 접촉자 대상이 변경될 수 있어 새로운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공개할 방침이다.

확진자 A씨가 제주에 있던 16일 몸살, 감기 기운을 느꼈다고 진술함에 따라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도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제주도는 “의심 증세가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신속히 조치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강남구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당초 강남구 주민으로 알려졌으나, 거주지가 경기도 안산시로 확인됨에 따라 안산시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

다음은 확진자 A씨 3박4일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