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가 열린 22일 현길호 제주도의원의 질의 모습. [사진제공-제주도의회]
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가 열린 22일 현길호 제주도의원의 질의 모습. [사진제공-제주도의회]

숙취로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질의를 포기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길호 의원(조천읍)이 발언 반나절만에 도민들 앞에 사과했다.

현 의원은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발언에 대한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제 발언으로 실망하셨을 도민 여러분 및 동료의원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나왔다. 현 의원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결산심사 과정에서 느닷없이 음주 이야기를 꺼냈다.

현 의원은 “(어제)강원도에서 도의원 10여명이 내려와서 술자리가 있었다. 결산자리에서 공직자를 상대로 취중에 질의를 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질의를 생략하겠다”며 순서를 넘겼다.

도의회 연구모임인 제주특별자치입법연구회(대표 정민구 의원)는 22일 강원도의회 자치분권 연구회와 합동으로 자치분권 현안 공동세미나를 진행하고 저녁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현 의원은 “멀리서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제도를 배우기 위해 오신 강원도의회 연구모임 의원님들에게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 행정시장 내정자의 인사청문을 앞두고 (음주전력자 시장 내정이) 예의가 아니라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러한 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제 책임이다”라며 해명했다.

현 의원은 “상황이 어찌 됐든 (전날 음주로) 회의일정에 지장을 초래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행동의 불찰로 인해 강원도의회 연구모임의 열의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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