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두번째 입찰도 현대건설 단독응찰로 유찰...비전사업단은 손해배상 법적 대응

[기사수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시공사와 결별한 제주 이도주공2단지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조합(조합)이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해 두 번째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유찰됐다. 두차례 연속 현대건설 단독 응찰에 따른 유찰로 조합 측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25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2단지 내 조합 사무실에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입찰 참여를 위해서는 시공사의 현장설명회 참여를 필수로 했고, 이날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도 ‘힐스테이트’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건설 1곳만 단독 응찰했다.
 
조합 측은 지난 17일 1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두차례 연속 유찰되면서 조합 측은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졌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 추진시 입찰에 2개 이상의 복수 업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찰되는데, 2차례 연속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차례 입찰 모두 유찰됐다. 두 번 모두 참여한 현대건설 측에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면 조합원 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있다. 구역면적이 4만3307.6㎡, 대지면적은 4만2110.6㎡에 달한다.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14층 건축연면적 15만3839.3㎡(871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건폐율은 28.7%, 용적률은 246.09%다.

조합은 2017년 9월24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다른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조건이 나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올해 2월29일 임시총회를 열어 비전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비전사업단의 경우 부당한 계약해지라고 주장하면서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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