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사 상징 故 김동도 열사 3주기 추모제 ...김동도 장학상도 신설

노동열사 김동도 추모사업회(대표 강남규)는 오는 27일 ‘노동열사 김동도 3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오후 2시30분 양지공원 기일제와 오후 5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추모문화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추모제는 ‘노동열사 김동도 노동인권상’과 ‘노동열사 김동도 장학상’이 신설됐다. 지역사회 노동자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조합원에게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추모 뜻과 함께 노동문제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노동인권상은 18세 현장실습생 故 이민호 군 부모님과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노동자의 아버지에게 수여된다. 장학생의 경우 비정규직 조합원을 중심으로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노동조합과 노동자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을 통해 노동인권상 1명 100만원, 장학상 초중등·고등·대학 각 1명씩 초중고 50만원, 대학생 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장에는 ‘평등세상을 갈망하는’의 글자가 기재됐다.

양창하 사무처장은 “추모 행사가 김동도 열사의 치열했던 노동운동을 기억하고 제주 민주노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규 대표는 “김동도 열사는 노동운동을 하며 상당히 진취적이고 올곧게 행동해왔다. 그 뜻을 이어 노동문제를 제주 지역사회에 드러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차별 없는 세상, 일방적 해고가 없는 세상 등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故 김동도는 1996년 여미지식물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관광서비스노조 부분에 기여하며 제9대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을 역임했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번의 해고와 위암 판정을 받았다. 투쟁 끝에 2016년 대법원서 승소하고 복직했으나 이듬해인 2017년 병환으로 숨을 거뒀다.

▲다음은 추모 행사 공동 주최 단체(무순)
△노동열사 김동도 추모사업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여미지식물원분회 △노동당 △노동당제주도당 △평등노동자회 △평등노동자회제주위원회 △(사)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노동자역사한내제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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