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센터장, ‘제주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주제발표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다양한 실증이 제주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특구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After Market(애프터 마켓)', 즉 새로운 전기차를 만드는 것과 함께 출시된 전기차와 관련된 산업을 같이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오후 3시30분부터 제주시 난타공연장 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차 제주 Smart e-Valley(스마트 이밸리) 포럼’에서 김경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장이 ‘제주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26일 제주시 난타공연장에서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26일 제주시 난타공연장에서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제주도는 ‘탄소없는 섬 2030’ 계획에 따라 전기차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보급 정책으로 전국 전기차의 20% 이상이 제주에 있다.
 
제주는 지난해 12월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올해부터 전기차충전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충전시간을 단축하는 방안과 이동형 충전 서비스,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 등에 대한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장소로 가야 하는데, 제주도는 이동식 충전기를 개발·실증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전기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서는 전기사업법과 전기생활용품안전법 개정 등이 필요한데, 현재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충전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안도 실증 단계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자택 등 개인이 소유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늘었는데, 전기차 충전기를 하루종일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기사업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개인이 보유한 전기차 충전기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방안에 대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충전사업자와 연계해 전기차 충전기를 빌려준 사람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6일 제주시 난타공연장에서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김경수 센터장이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관련 사업 활성화에 대해 주제 발표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실증이 제주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김경수 센터장은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폐차를 앞둔 전기차 재활용 방안 등 ‘애프터 마켓’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이밸리포럼에서 “1차산업과 3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는 2차산업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은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규제자유특구는 1단계 충전서비스, 2단계 공급, 3단계 애프터마켓 공략 등 3단계로 이뤄져야 한다”며 “전기차를 생산하는 과정이 Before Market(비포어 마켓)이고, 출시 이후를 애프터 마켓인데, 비포어 마켓뿐만 아니라 애프터 마켓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기차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내연기관 차량과 관련된 카센터 등 업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는 등의 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애프터 마켓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특히 2022년부터 매년 4000개에 달하는 전기차 폐배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폐배터리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적절한 폐배터리 활용방안을 찾아내야 전기차 관련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와 한국엔지니어연합회 제주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포맷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정 거리를 뒀다.
 
한편, 매달 정례적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이밸리 포럼은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와 탄소없는 섬 제주 구현을 위한 논의의 장이다.
 
26일 제주시 난타공연장에서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26일 제주시 난타공연장에서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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