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결과 지난해 3분기보단 16p 낮아

제주 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황 응답 결과.
제주 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황 응답 결과.

제주 제조업체가 올해 3분기 기업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성수기와 코로나19 지원 등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7로 전분기(43) 대비 무려 34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3)보다는 16p 감소했다.
 
체감경기와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 등 5개 항목 모두 올해 2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BSI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 체감경기 전망치는 77로 전분기(43)대비 34p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두 70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29p, 28p 상승했다.
 
설비투자 전망치는 75로 전분기보다 18p 올랐으며, 자금조달여건 전망치는 63으로 전분기보다 20p 올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다양한 지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여름철 성수기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황에 대해 조사 업체의 63.8%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6.3%, 다소 개선 10% 등이다.
 
경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평균 21%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내수·소비 활성화 36.5% ▲고용유지·안정 지원 25% ▲금융·세제지원 22.3% 등 순을 기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준비에 대해서는 53.8%가 대응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그 뒤로 ▲대응책 마련중 33.3% ▲대응책 마련해 추진 중 12.8% 등 순이다.
 
마련중이거나 추진중인 대응책으로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 27.8% ▲디지털 공정, 비대면·온라인 회의, 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 25.6%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 24.1%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 등이 꼽혔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휴가철 성수기에 따른 기대심리 등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반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p 낮은 수치다. 올해 2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경영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내수진작, 고용안정을 위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21대 국회는 현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당리당략을 떠나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제3차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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