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공직기강 우려에 "엄하게 처벌"..."2년간 시장 급여 기부할 것"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시장에 임명되면 2년 동안 시장 급여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경력 시장이 공직기강을 바로 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태엽 예정자는 "규정에 정해진대로 엄격하게 하겠다"며 "저의 음주운전으로 공직자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미래통합당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효돈.영천.송산동)은 29일 김태엽 시장 예정자 인사청문에서 "능력은 있지만 음주운전과 관사 문제 등에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환원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 예정자는 "만약 서귀포시장으로 임명된다면 2년 동안 급여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의원은 "음주운전 처벌기준 강화됐다. 만약 예정자께서 시장에 취임하게 되면 공직기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직원들이 음주에 적발되면 '시장님도 음주운전 했잖아요'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예정자는 "그렇게 하는 직원은 없을 것이다. 규정에 정해진대로 처벌기준이 다 있다. 엄격하게 해야 한다"며 "제가 이제까지 언론에 노출되면서 공직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민심과 동떨어진, 다소 황당스러운 답변을 했다.

김 예정자는 "음주 과오를 씻기 위해 급여를 사회에 환원할 각오가 돼 있다"며 "또 하나는 시장이 된다면 매 주말마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다. 그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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