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재발방지 약속...코로나19시대 교육환경 변화 대응책도 고민

[제주의소리]가 6월10일 보도한 [1년새 손가락 절단·골절 4건...학교 급식소서 무슨일?] 기사와 관련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근로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1일 오전 10시30분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교육 변화와 현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도내 각 급 학교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를 통한 급식노동자들의 손가락 절단(골절)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신체 일부가 훼손되고 평생을 살아가야할 노동자들에게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미안함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선 노동자들의 부주의가 아닌 기계 설비상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같은 기계에서 반복되는 문제라면 해당 설비가 인증을 받고 배치된 것인지 먼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해당 설비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노동계와 함께 문제점을 찾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 변화와 기초학력 저하 우려에 대한 대비책도 언급했다. 다만 학급당 학생수 감소를 위한 학교 신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시대 교육환경 변화는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학급당 학생수 조절은 저출산 문제가 맞물려 있고 학교 신측을 위한 부지 확보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가칭 서부중 설립과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등을 통해 고학년 학생들의 과밀문제는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초등학교의 경우 별도의 해소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소외 계층 학력 문제에 대해서는 “가정환경에 따라 교육 격차의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초학력을 위해 인력과 예산지원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는 “선출직 교육감 입장에서 난감한 영역이다. 법률상 여성가족부 소관 업무이지만 제주 교육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남지역 현안이 서귀포학생문화원 인근 우회도로 문제도 언급했다. 도교육청은 편입 도로의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강제수용까지 고려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교육감은 “도로가 건설되면 학생문화원과 도서관, 육아진흥원으로 이어지는 교육벨트가 무너진다”며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제주도와 끝까지 협의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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